매번 컬렉션에 대한 소개로 인해 지루할 수 있지만 요 며칠동안은 정말로 추천해주고 싶고 알고 있는 브랜드라도 공유하고 싶은 디자인들이어서 재미있게 들어주었으면 좋겠다. 이번엔 아마 어떤 컬렉션보다 대한민국에 살고있는 국민으로써 자부심이 느껴지는 그런 브랜드의 감탄할만한 컬렉션이다. 혹시 '정욱준' 디자이너를 알고 있으면 익히 들었을 '론 커스텀' 그리고 이젠 'JUUN.J'!
유명한 파리 패션 위크에서 대한민국 디자이너가 컬렉션을 연다는 것 자체에 박수갈채를 보내야한다고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 디자이너가 점점 파리를 점령하고 있고 전세계 패션 피플들의 지갑을 열고 있으니 디자인의 새로운 마왕이라고 일컷는다.
이번엔 레이어드와 함께 앞, 뒤를 바꿔 입으면 전혀 새로운 옷들을 디자인했다. 그리고 'JUUN.J'의 트레이드 마크인 트렌치코트는 역시 변함없이 컬렉션 런웨이에서 당당하게 보여졌다.
특히, 저번 컬렉션에서 보여진 셔츠와 셔츠의 레이어드나 자켓과 자켓의 레이어드와 같은 형식을 가죽 자켓과 코트 혹은 봄버와 코트로 레이어드를 해서 참신하고 재미있게 옷을 입으면서 기본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었다. 또한, 오버사이즈의 옷들은 웅장함을 보여주었고 레이어드를 하기 굉장히 편하게 했다. 이를 고려하여 바지와 신발의 조화는 참으로 현명한 선택인 듯 싶다. 매번 F/W 컬렉션에서의 워커류의 신발들은 에디터인 내 마음까지 빼앗고 참으로 기본적이지만 가지고 싶은 충동을 일으킨다.
'JUUN.J'하면 가장 특별한게 매 컬렉션에서 콜라보레이션을 보여준다는 건데 작년 12F/W 컬렉션에서 보여준 형식의 오버사이즈 맨투맨을 'Greg Simkins aka CRAOLA'와 콜라보레이션을 했다. 프린팅이 더욱 밝아지고 화려해졌다. 물론, 귀여운 면이 물씬 느껴져서 한층 어려질 듯 하지만 소화하기도 무척 어렵고 개인적으로 입은 사람들 중에서 어울리는 사람들을 많이 보지는 못해서.. 나름 멋진 디자인이지만 추천하기가 다소 주춤주춤거리니..
아! 그리고 정말 중요한 건 한국인 디자이너여서 그런지 컬렉션에서 김원중, 이수혁 그리고 노마한까지 대한민국 대표 모델들을 런웨이에 세워서 자랑스러웠다. 요즘, 동양인 모델들이 한, 두명씩 해외 컬렉션에서 종횡무진하고 있는데 'JUUN.J'가 앞장서서 대한민국 모델들을 더욱 글로벌하게 만들어주었으면 좋을 듯 싶다. 악어와 악어새와 같은 윈-윈 게임을 했으면....
그 무엇보다도 컬렉션 이후에 백스테이지나 의상만 찍힌 사진들이 더욱 호감이 간다. 뭔가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러우면서 의상에 대해 면밀히 알 수도 있고 모델들의 익살스러운 모습들이 의상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듯 해서 절로 웃음이 나온다. '서울 상회' 독자들도 컬렉션에 대해서 더욱 알아가면서 꼭 백스테이지 사진도 찾아서 같이 보면 좋겠다. 그럼 친근한 느낌을 가지고 부담스럽지 않을테니..
두 명씩 짝을 지어서 진한 우정(?)과 같은 모습도 인상깊고 특히, 위에 있는 점프수트는 비싸지만 구매 의욕을 일으키니.. '릭 오웬스' 이후로 저축해야겠다는 마음이 든다. 그리고 정욱준 디자이너분께서 힙합에 살짝 빠지셨는지 재미있는 뉴에라로 스타일링을 한 것도 패션이 한 축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문화 패션이 될 수 있다고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주었다. 우리 나라에도 'JUUN.J' 브랜드가 널리 알려지고 매장도 생겨서 더욱 많은 작품들을 보고싶다. 아직 한참 부족하니 아쉬움이 매번 따르지만.. 언젠가는 그런 날이 오기를 바라면서..
by 서울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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