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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소식

공연임박!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은 어떤 축제일까?

 

   음악을 좋아하고 음악에 취해 춤을 추길 좋아하며 이 즐거움을 많은 사람들과 같이 누리길 원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상상해봤을 것이다. 사방이 탁 트인, 누구에게도 구속당하지 않는 공간에서 자신의 젊음을 미칠듯한 라이브 사운드와 함께 폭발시킬 수 있는 기회를 말이다. 마침내 그 기회가 상상의 알을 깨고 조금씩 자신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미 수 없이 많은 상상을 현실화 시킨 상상공장의 기막힌 프로젝트인 7th World DJ Festival 을 통해서 말이다.

 

 

 

 

 

   상상공장은 야외 클럽데이를 추구하며 명동에서 음악과 함께 신나게 밤을 즐기기 위해 기획된 명동댄스나이트와 시대와 세대를 초월한 문화공유를 위해 기획된 나이없는 날, 그리고 헤드폰에 주파수로 전달된 디제이의 음악을 듣고 무아지경에 빠져 길거리 한복판에 춤을 추는 사일런트 디스코등 수 많은 문화기획을 주도해온 대표적인 대한민국의 문화기획 집단이다. World DJ Festival은 이러한 상상공장의 주력 기획 중 하나로써 이미 국내에서는 탄탄한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다.  그렇다면 World DJ Festival은 어떠한 축제일까?

 

1.     상상의 실현

 

   World DJ Festival은 음악을 좋아하고 이 즐거움을 함께 누리고 싶어하는 간절함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마음껏 축제를 즐기고 싶던 사람들은 답답한 클럽이 아닌 시원한 야외에서 많은 사람들과 수준 높은 사운드, 그리고 실력파 참가 팀들이 만들어낸 결과물을 원했다. World DJ Festival은 이러한 염원이 담긴 상상을 실현해나갔다. 시원한 야외에서 강바람을 맞으며 말 그대로 밤새음악을 즐기는 것이 이젠 현실이 된 것이다. 상상의 실현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축제에 참가한 이들은 양일에 걸쳐 진행되는 페스티벌의 단 한 순간도 벗어나길 원하지 않았고 World DJ Festival 역시 이들과 축제의 모든 시간을 함께 있고 싶었던 것이다. 때문에 World DJ Festival은 밤새 음악에 몸을 맞기는 것뿐 아니라 축제의 장에서 숙영을 가능토록 하면서 축제에 참가한 모든 이들이 음악을 듣지 않는 순간마저 축제의 매 순간을 함께하게 만들었다. 바로 2009년도부터 시작된 텐트촌이 그것이다.

상상은 그 끝이 보일 때쯤 항상 더 먼발치로 향해 나아간다. 기존에 서울 난지공원에서 개최를 하던 탓에 지속되던 민원문제는 항상 풍부한 사운드를 즐기고자 했던 축제에 걸림돌 중 하나였다. 하지만 World DJ Festival은 이에 양평에서 자신의 모습을 알리기 시작한다. 이제 자신 본연의 모습을 한 층 더 업그레이드 시킨 것이다. 매 순간 진화되는 이러한 모습은 앞으로 이 축제의 상상이 얼마나 더 다채로워지고 진보될지 궁금해지는 이유이다.

 

 

 

 

 

 

 

2.     순수와 열정

 

바야흐로 음악축제 난립시대이다. 당연히 각종 축제들은 흥행을 위하여 앞다투어 대형 공연 기획사들과 라인업을 구축하는데 혈안이다. 이러한 과도한 경쟁에서 간혹 비롯되는 크고 작은 다툼은 순수하게 음악을 즐기고자 하는 마니아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하지만 World DJ Festival은 다르다. 축제의 기획부터 철저히 아마추어들로 구성된 기획단을 꾸리고 이들과 전문 기획자들이 머리를 맞대며 매일같이 아이디어 회의를 하고 많은 이들 앞에서 발표를 하고 직접 현장에서 리허설을 진행하며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이는 상상공장의 수장인 류재현 감독부터 항상 추구하는 순수와 열정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순수와 열정을 대변하는 것은 World DJ Festival을 꾸려나가는 자발적 기획단인 21c RPM이다.

 

 

 

 

 

 

 

     이들은 성별, 연령, 전공 불문의 다양한 집단으로 정말 순수하게 축제 기획에 처음부터 끝까지 참여하는 인원들이다. 이들에게는 별도의 물질적 지원이 제공되진 않는다. 하지만 이들은 축제 준비 기간부터 축제 당일까지 내내 즐거운 모습이다. 그것은 바로 순수함과 열정으로 부족한 부분들은 서로 보충해나가며 축제를 만들어가기 때문이다. 즉 자신이 축제 기획의 일원으로서 특정 역할을 하며 이 거대한 음악축제의 당당한 일원이 된다는 것에 대한 순수한 즐거움을 느끼고 있기 때문인 것이다.

   류재현 감독은 단지 이들을 축제 기획자로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매 순간 이들이 대한민국 문화 시장을 이끌어 갈 인재들이라 보고 대하고 있다. 그래서 매주 미션을 주고 이 미션을 위해 일절 인연도 없던 다수의 이들은 서로 조를 만들어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하여 매주 발표를 한다. 이는 World DJ Festival을 위한 기획일 뿐 아니라 21c RPM 일원 하나 하나가 대한민국 문화 기획 시장을 이끌어갈 중요한 인재로 만들기 위함이다. 이러한 상상공장의 순수와 열정을 위한 노력은 왜 World DJ Festival이 여타 다른 대형 음악 축제와 구별되는지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3.     축제속의 축제

 

클럽음악은 별로 안 좋아한다?’

 

   월디페에서 이런 걱정은 불필요하다. 상상공장이 추구하는 축제는 특정 라인업이나 자본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축제 그 자체로서의 즐거움이기 때문이다. 이는 World DJ Festival이 초대형 라인업만 앞세우다 어느새 사라진 축제들과 달리 꾸준히 롱런하고 있는 이유이다.

   관객들은 World DJ Festival에서 다양한 독립 예술인과 모임들의 퍼포먼스와 작품들을 즐기며 축제 속에서 또다른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 그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축제마을이라는 기획이다. World DJ Festival를 보면 메인과 서브스테이지 뿐 아니라 중간 중간 수 많은 부스에서 개인 혹은 단체가 자신이 그린 그림과 각종 예술품들은 전시하고 어느 부스에서는 디제이들의 신나는 디젱이이 무심히 지나는 이들의 발걸음을 잡는다. 또한 어느 부스에서는 강렬한 일렉트로니카 사운드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게끔 달달한 어쿠스틱 기타와 부드러운 목소리로 5월의 따스함을 노래한다. 그리고 갑작스레 어디선가 나타난 이들이 즉석 난타 퍼포먼스를 보이며 가장행렬을 이어나가고 그 뒤를 따라 수 많은 이들이 기차놀이를 한다. 이어서 반대편에서는 한복을 곱게 입은 이들이 강강수얼레를 외치며 둥글게 원을 그리며 뛰노는데 이 광경이 재밌어보이는 외국인들이 어느새 같이 뛰어들어 강강수얼래를 따라 외치고 있다. 이 모습을 보노라면 흐뭇함과 경쾌함에 보는 이들의 어깨도 절로 들썩이게 만든다.

   이러한 모습은 단지 라인업만 보고 몰아치는 축제들과는 달리 축제속의 축제로써 언제 어디서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World DJ Festival 만의 즐거움을 직접적으로 보여준다.

 

 

 

  

 

 

 

 

 7th World DJ Festival은 벌써 5월에 있을 그 광란의 현장을 향해 바쁘게 달려가고 있다월드 디제이 페스티벌은 기간별로 티켓 가격을 달리 책정하는 예매제를 시행해오고 있는데 4월 30일 부로 4차 오픈이 마감된다. 공연에 가까워질수록 티켓값은 정가에 가까워지니 혹여나 관심이 있는 분들은 어서 빨리 월디페 공식 사이트를 참조해보라.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 공식 사이트: http://worlddjfest.com

 

by 서울상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