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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소식

2월 5일 클래지콰이 5집 발매.

 

벌써 2013년 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은 국내 일레트로닉, 애시즈 재즈 그룹.

클래지콰이가 3년 6개월만에 5집 앨범 "Blessed"를 대중에게 선보였습니다.

그 들은 국내 일렉트로니카, 전자 음악을 대중에게 선보인 그룹이죠.

"국내 일렉트로닉 음악의 선구자" 라고도 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해 보이네요.

MBC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2005)에 삽입된 이들의 전자음악은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었죠.

라운지 음악이란 일렉트로니카의 규칙적인 리듬 위에 재즈, 보사노바, 제 3세계 음악, 알앤비 등 세련된 멜로디를 입힌 전자음악으로, 클래지콰이는 수면 아래에서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았던 해당 장르를 대중에 알리는 역할을 했었습니다.

하우스 음악이란 일렉트로닉 댄스 음악의 한 종류이기도 하죠.

하우스·라운지의 토대인 전자음악은 1990년대 초반부터 유영석·윤상·신해철 등 국내 일부 음악인들이 시도했었습니다만.

주류 장르로 치고 올라온 건 90년대 후반 이정현·스페이스에이 등이 선보였던 테크노가 유행하면서였죠.

주류에서는 신나게 몸을 흔드는 테크노가 한 시기를 풍미했고,

언더그라운드에서는 루시드폴·달파란·전자양·클래지콰이 등이 순수 전자음으로 만든 감각적인 음악을 선보였었습니다.

클래지콰이는 2004년 데뷔했지만 이미 90년대 후반 하이텔·천리안 등 PC통신 세계에서 마니아를 구축했었죠.

테크노에 이어 전자음악이 수면으로 떠오른 건 2000년대 초중반 시부야(일본의 홍대로 불리는 지역) 계열의 하우스 음악이 국내에 상륙하면서였습니다.

프리템포·다이시 댄스 등 일본 하우스 디제이의 사랑스러운 전자음악은 옷 가게·뷰티숍·음반 매장 등 길거리를 중심으로 확산됐습니다. 허밍 어반 스테레오, 인스턴트 로맨틱 플로어 등 시부야계 느낌의 국내 밴드의 음악도 이러한 흐름에 불을 당겼죠.

2004년부터 대중에 선보인 클래지콰이 음악은 따뜻하고 편하게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시부야계와 닮았지만 여성적 감성이 강한 시부야보다는 유럽 감성에 가까웠죠.

이렇게 떠오른 전자음악은 아이돌 시장과 만나며 세계를 종횡하는 K-팝의 근간을 이뤘습니다.

단, 아이돌 음악은 일렉트로닉 댄스 음악에 팝(pop)을 접목한 ‘일렉팝’(일렉트로 팝)의 성격을 띠었죠.

전자음으로 만든 댄스 비트에 대중적인 멜로디를 입힌 것입니다.

그러나 국내에 정착해 나름 변화를 겪은 전자음악은 이제 멜로디는 사라지고 어둡고 강렬한 비트가 강조된 ‘일렉트로 하우스’로 뱃머리를 돌리고 있죠.

이대화 대중음악평론가는 “10년간 빌보드를 장악했던 건 힙합이었지만 얼마 전부터 데이비드 게타, 캘빈 해리스, 아비치 같은 일렉트로 하우스 디제이의 음악이 미국을 흔들고 있다”며 “아직 국내에서 이 장르로 떠오른 가수는 없지만 최근 ‘무한도전-박명수의 어떤가요’에서 정형돈이 불러 큰 화제가 된 ‘강북멋쟁이’가 일렉트로 하우스 장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클래지콰이가 낸 5집 ‘블레스트’는 기존 클래지콰이 스타일에 어쿠스틱·라틴·록 사운드를 가미했습니다. 큰 변화는 없지만 지금까지 해왔던 하우스·라운지 음악에 변화구를 던진 셈이죠.

멤버인 알렉스는 “이번 앨범은 저희 음악을 좋아했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만한 클래지콰이 스타일의 하우스 음악”이라며 “4월 중순부터 공연을 시작해 여름 음악 페스티벌과 해외 공연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일 부분 세계일보 기사 발췌-

 

by 서울상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