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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소식

지산월드락페스티벌 2차 라인업 발표

 

 

 

   지산월드락페스티벌이 드디어 2차 라인업을 공개했다. 1차 라인업 발표 당시 자미로콰이/크라잉넛/레이지본/노브레인 단 4팀만이 알려저서 안산벨리록페스티벌고 많은 비교가 됐으나 지산월드락페스티벌은 이에 굴하지 않고 2차 라인업에서 플라시보(Placebo) 라는 히든 카드를 내밀었다.

 

 

 

 

 

지산월드락페스티벌?

 

   아직도 지산월드락페스티벌이라는 이름이 생소하거나 약간 어색한 이들을 위해 이 페스티벌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보겠다. 

 

   지산 월드 락페스티벌은 우리에게 매우 익숙한 지산벨리록페스티벌과 인연이 깊다. 작년까지 한국 락페스티벌 중 가장 규모가 큰 지산벨리록페스티벌이 올해로 안산벨리록페스티벌과 지산월드락페스티벌로 갈리게 된 것이다. 이유는 지산벨리록페스티벌을 주관하던 CJ E&M 측과 부지를 제공하던 지산리조트의 계약 문제때문이었다.  부지 임대 계약에 대한 입장차로 갈라진 이 두 페스티벌은 지금은 페스티벌 상호에 관한 저작권 논쟁으로 소송중이어서 갈등의 골이 깊다. 이렇게 갈라져서 안산에서 새롭게 출발하는 안산벨리록페스티벌은 CJ E&M 이 주관한다. 그리고 원래 부지를 제공하던 지산벨리리조트는 KBS 미디어 한국방송공사와 협약하여 새로운 페스티벌을 만드는데 그게 지산월드록 페스티벌이다.

 

 

 

 

 

   NIN, THE XX 등 거물급 라인업을 내세운 안산벨리록페스티벌 때문에 지산월드락페스티벌은 처음부터 녹록치 않아 보였다. 아무래도 안산벨리록페스티벌과 비교될 수 밖에 없는 현실에서 공개된 1차 라인업이  매우 초라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번 2차 공개에선 다르다. 바로 히든카드 플라시보가 있기 때문이다!

 

 

 

 

플라시보(PLACEBO)

 

 

 

왼쪽부터 브라이언 몰코(기타/보컬), 스테판 올스달(기타/베이스/보컬), 스티브 포레스트(드럼)

 

 

  플라시보는 한국에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영국 출신의 브리티쉬 팝 밴드이다.  특히 2006년 펜타포트락페스티벌에 참가하여 이례적으로 세컨드 앵콜까지 호응해준 기억이 있는 밴드이다.

   이들은 브릿팝 계열 밴드 중에서도 가장 정체성이 뛰어난 밴드인데, 그 요소중 단연 가장 으뜸인 것은 보컬 브라이언 몰코의 중성적 매력 때문이다. 한 때 여자라느니 게이라느니 루머가 많았던 그이지만 결혼을 해 자신이 있다는 사실로 그간의 루머는 모두 종결이 됐다.

   성별을 헷갈리게 하는 보이스 톤과 우울한 분위기의 기타 코드 진행 등 본인들 스스로 비주류를 즐긴다는 플라시보의 대표곡들을 몇 곡 소개해본다.

 

PLACEBO - Ashtray Heart

 

 

Placebo - Song to Say Goodbye

 

 

 

Placebo - The Bitter End

 

 

 

  

 

   물론 플라시보 한 팀으로 지산월드락페스티벌을 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국내 밴드 면면에서도 델리스파이스, 브로콜리 너마저 등의 한국 대표 모던록 밴드들이 참가한다. 또 대중적으로 높은 인지도를 보유한 R&B 소울 그룹 '어반자카파'도 참가한다.

 

   그리고 국내 라인업 중 가장 기대되는 면은 단연 노브레인/크라잉넛/레이지본 이 조선펑크 3팀이다. 한국 인디 1세대라고도 불리는 이들의 동시 참가는 어떤 이벤트를 선보여줄지 궁금증을 불러 일으킨다. 혹시나 1996년도 홍대를 물들였던 스트릿 펑크락 쇼를 재연하진 않을까?

 

한국 펑크 1세대이자 인디 1세대로 불리는 크라잉넛, 노브레인, 그리고 레이지본

 

 

 

   물론 필자를 포함해 갑작스레 라인업을 빵!  공개한 지산월드락페스티벌이 그리 반갑지만은 않은 이도 있을 것이다. 주머니 사정은 넉넉치 않은데 페스티벌들은 계속 갈라져 극단적 표현으로 관객 나눠먹기만 하고 있으니 말이다. '속편하게 한 페스티벌에서 NIN과 PLACEBO 를 다 볼 수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이유는 이러한 점 때문이다.

 

   하지만 지산리조트 그 푸른 잔디에서 지산월드락페스티벌과 올 여름 바캉스를 꿈꾸는 이들도 분명히 있을 터!  그들에게는 분명 이 보다 반가운 소식이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4. 30일 오픈하는 EARLY BIRT TICKET 예매를 놓치지 말길 바란다.

 

 

  

 

by 서울상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