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앨리스'라는 드라마 본 사람 있나요? 사실, '소이현'씨가 예뻐서 봤던 드라마인데 시청하는 동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동화를 생각해보았다. 특히, 시계토끼에 대해서! 시계토끼는 우리가 무엇을 하든 도움이 되는 요소이다. 어떠한 것으로 정의 내리는 것이 아닌 어떤 상황에서든지 시계토끼는 존재한다. 그리고 패션계에도 그런 시계토끼가 있을 것이다. 그건 바로 2013-2014 F/W THOM BROWNE WOMENSWEAR 컬렉션이다. '톰 브라운' 여성복은 유명한 미셸 오바마가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하고 항상 즐겨 입는 브랜드이다. 그리고 눈여겨 볼 브랜드이다. 그런 '톰 브라운' 여성 컬렉션이 우리를 패션계에서 안목을 높이고 어떠한 상상력을 펼쳐야 하는지 도와주는 시계토끼와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팀 버튼의 기괴한 메시지를 보여주면서 유령 신부에서나 나올 법한 메이크업과 할로윈 파티에서 코스튬 한 듯한 땅콩 머리 그리고 장밋빛깔로 물든인 의상들..! 이를 어떻게 표현해야할까? 그건 바로 아까와 말했다시피 시계토끼이다.
수북한 레이스와 발망의 파워숄더와 맞먹을 듯 하면서 남자들이 원하는 직각 어깨의 의상은 '오뜨꾸뛰르 같아!'라는 인상을 남겼다. 모델들이 런웨이를 걷는 모습도 요염함을 넘나드는 걸음걸이로써 도도한 모습을 뽐내는 듯 했다. 특히, 가장 주목할만한 것은 오른손에 들고있는 장미 다발! 왠지 장미 꽃을 하나씩 주면서 우리가 어려움에 처해있을 때, 패션계를 향하는 지름길에서 쓰라고 줄 듯한 다발이었다. 스타킹에서도 프린팅이나 패치가 아닌 장식을 달아서 섹시한 여성의 다리를 더욱 섹시하게 보이도록 했다.
붉은 장미색과 블랙의 조화는 '톰 브라운'의 섹시미의 이상적 모습을 보여준 듯 하다. 남성 컬렉션처럼 퍼 트리밍으로 자켓과 코트를 디자인했고 이와 더불어서 장미 꽃잎을 한 잎씩 포인트로 디자인 한 레이스 모두 섹시함을 부각시키려고 하였다. 앞에서 말한바와 같이 '오뜨꾸뛰르'가 생각나는 건 정말이다. 개인적으로 입고 다니는 여성들을 보고 싶지만 아마 '안나 델로 루소'라든지 극소수의 스트릿 여성들만 입을 듯 해서 아쉬움이 따른다. 쇼 피스들로 남을 수도 있는 디자인이기 때문에 안타까움도 들지만 컬렉션만큼은 빛이 난 의상들이었으니 기립박수를 할 정도로 참으로 멋있었다. 어쩌면 갈수록 난해하다기 보다는 갈수록 'THOM BROWNISM'의 중독성이 느껴진다. (개인적으로 매우 매우 좋아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
장미, 아마도 2013-2014 가을, 겨울에 우리 마음을 붉게 물들일 듯 하니 모두 장미 한 다발 준비합시다!
by 서울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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