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동양인이다. 독자들의 99.9%가 동양인일 것이다. 그리고 오리엔탈리즘은 우리의 문화와 밀접하다. 갑자기 왜 이런 이야기를 꺼내는걸까?라는 궁금증이 증폭될 수도 있다. 사실, 정확히는 기억이 안 나지만 몇 년 전쯤 부터 패션계에 오리엔탈리즘 즉, 동양계 문화가 펼쳐졌다. 이와 함께 동양계 모델들도 한 명, 두 명 얼굴이 나오기 시작했다. 여성의 부드러움과 내면의 강인함, 동양적 무늬들이 이번에 큰 트렌드를 몰고 올 것 처럼 보인다.
믿거나 말거나지만 "패션계는 밀라노의 프라다 쇼가 열리기 전에는 시즌 트렌드를 섣불리 논하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다. 솔직히, 프라다 컬렉션을 보고 깜짝 놀랐다. 60년대와 일본의 우아함이 믹스매치되었다. 패션이라는 것이 어디에서 영감을 받고 표현을 하는게 대표적이지만 일본 문화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프라다 컬렉션 모습이 정말로 아름답다.
사실, 이런 모습들이 꼭 패션계도 일제가 점령한 듯이 보일 수도 있지만 단지 아름다운 일본의 문화를 프라다와 함께 섞은 것이니 꺼름칙 하지만 'ONLY FASHION'이라는 관점으로 보자!
오리엔탈리즘이 단지 동양의 꽃이 끝일까? 아니다. 중요한 건 무드와 프린팅일 듯 싶다. 특히, 입체미와 평면미의 조합으로 만들어 낸 가벼운 볼륨감으로 동양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납작한 실루엣, 고급스럽고 빳빳한 느낌의 소재, 소박하지만 정교한 크래프트 장식와 동양의 전통 문양 프린팅이 단순하고 모던한 오리엔탈리즘을 표현할 수 있다. 그동안 해오던 서양미에서 새롭게 부흥하고 있는 동양의 아름다움이 참신하고 더욱 패션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한 듯 하다. 개인적으로 대한민국의 한복을 더불어서 일본, 중국의 의복 문화의 아름다움이 서양의 고전적 의복 문화보다 더욱 아름답고 풍기는 매력이 다르다고 느껴진다.
일본, 중국풍의 프린팅은 많지만 한국풍의 프린팅이 없어서 아쉬웠는데 2012년 F/W 때, 키치적인 무궁화 프린팅 제레미스캇을 볼 수 있었다. 아무쪼록 이젠 아시안 문화가 전세계적으로 더욱 퍼지고 강력해질 듯 하다. 아마 아시아가 더욱 커지고 강력해지기 때문이겠지? 올 봄, 여름엔 동양적인 미를 풍기면서 옷을 입어보자! 특히, 한국적 미가 강한 걸로..!
by 서울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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