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케인 2011년 리조트 컬렉션 때, 갤럭시를 주제로 해서 우주의 세계로 빠지는 느낌이 물씬 들었습니다. 2년이 지난 지금 늦은감이 있지만 그래도 여성 컬렉션 중에서는 TOP 5 안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봐도 봐도 좋고 어디에서 구매할 수 있다면 중고라도 구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다시 그 때의 그 추억으로 돌아가면서 미래 지향적 디자인을 되짚었으면 좋겠어요.
우선, 리조트 컬렉션의 갤럭시 프린팅은 크리스토퍼 케인 디자이너가 허블 망원경을 통해서 본 우주를 직접 스케치 한 느낌이 물씬 들었다. 지구에 국한하지 않고 바깥쪽으로 생각을 팽창하면서 아름다운 우주의 모습을 그려 이젠 패션도 우주라는 저 먼 곳까지 나아갈거라는 포부도 느껴졌다. 하늘하늘 거리는 실크 소재의 블라우스, 러플이 예쁘게 잡혀진 스커트, 하이웨스트 스커트 그리고 색감 고운 화려한 갤럭시 프린팅 티셔츠들이 어떠한 악세사리 없이 의상 하나만으로도 충분한 스타일링이 가능했다. 다양한 컬러와 디자인이 정말로 밤에 침대에 누우면 꼭 우주를 보는듯이 눈 앞에 활짝 펼쳐질 정도로 보면 무조건 뻑(?)이 간다고 장담할 수 있을 정도다.
같은 우주여도 어떤 색감으로 어떻게 디자인을 했는지에 따라서 전혀 다르게 보인다. 러플 스커트는 여성적 이미지를 더욱 돋보이면서 바디 라인을 아주 잘 살려주는 듯 하다. 특히, 프린팅이 굉장히 더욱 섹시함을 강조해준다. 티셔츠와 매치하면서 전혀 다른 프린팅임에도 불구하고 우주의 그라데이션을 잘 표현한 듯 자연스럽다. 개인적으로 블루 갤럭시 프린팅이 무척 마음에 든다. 신비스러움이 더욱 보태져서 알고싶은 이미지를 남기기 때문이다.
롱 스커트도 점프 수트도 와이드 팬츠도 갤럭시 프린팅으로 인해 훨씬 길어보인다. 세밀한 부분의 디테일과 레더와 매치해도 전혀 어색함이 없을 정도로 미니멀리즘적 화려함이라고 볼 수 있을 듯 하다. 깔끔한 면이 있지만 전혀 지루할 틈이 없는 깔끔함이랄까? 뷔스티에의 여성적인 매력도 갤럭시와 만나면서 고혹적 섹시를 풍긴다. 마지막 사진의 와이드 팬츠는 은은한 시스루 소재로써 정말로 여성적인 섹시함이 또한 돋보이는 듯 하다. 바람부는 날 입고 다니면 흔들거리는 바지와 갤럭시 프린팅의 조화로 아름다움이 느껴질 것이다. 크리스토퍼 케인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인 좋은 소재로써 디자인을 하는 것은 브랜드의 플러스 요소이다. 하늘 하늘 거리니 여름에는 착용한 본인뿐 아니라 보는 사람들도 시원한 느낌도 받을테니 일석이조의 역할을 톡톡히 하는 디자인이다.
하이웨스트 레더 팬츠와의 조화도 상체가 돋보이게 함으로써 스타일링의 포인트가 되니 정말로 우수한 디자인인 듯 싶다. 더불어서 레더와 갤러시의 믹스도 갤럭시의 화려함을 통제함에 있어서 절제미를 느낄 수 있게 만들었다. 또한, 시스루 소재의 블라우스는 아마 우리 나라에서 들어와서도 큰 인기를 얻으면서 소량 입고 된 제품이 금방 품절됐다고 들었으니.. 다시 갤럭시와 같은 강한 프린팅의 크리스토퍼 케인이 돌아왔으면 좋겠다.
일반적인 컬렉션이 아닌 리조트 컬렉션으로 대 히트를 치면서 남성 패션에도 갤럭시 프린팅의 티셔츠와 가디건 그리고 후드까지 인기가 있었지만 그 이후로는 기대치에 못 미치면서 우리 나라 중고 시장에서만 풍기고 있는 크리스토퍼 케인의 옛 작품들.... 13 F/W까지는 갤럭시만하지는 못 하지만 14년 때는 정식 컬렉션에서 갤럭시 저리가라 할 정도의 멋진 작품들이 쏟아졌으면 좋겠다. 아! 이걸 빠트릴 뻔 했는데 슈즈에 퍼를 트리밍함으로써 귀여움까지 느끼게 해주었다. 여름에 신으면 땀띠 나서 죽을 수도 있고 언제 신을지 참 고민되는 애매한 디자인이고.. 하지만, 갤럭시 프린팅의 부티도 있으니 올 갤럭시 향연을 스트릿에서 한 번이라도 보았으면 좋겠다. 엊그제 아는 동생으로 인해 갤럭시 웨지힐을 보게 되었는데 일반인이 갤럭시 프린팅 커스텀을 했다고 핸드 메이드로 했다는데 대박인 듯 싶었다.
* 가끔씩 제가 감명 깊게 보거나 잊혀지지 않는 컬렉션이 있다면 소개하겠습니다. 예쁘게 봐주세요. ^_^
by 서울상회
'패션 >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리엔탈리즘, 아시안의 세계 정복' (0) | 2013.02.14 |
---|---|
'I'M KOO, YOU ARE AMAZING BOY.' (0) | 2013.02.14 |
'PYREX, 들어보았니?' (0) | 2013.02.13 |
'Balmain, 2NE1이 보이기 시작한다.' (0) | 2013.02.12 |
'Shaving, 쓱싹쓱싹 재밌는데?' (0) | 2013.02.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