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컬렉션까지는 아니지만 'KOSOYOUNG'이라는 브랜드 이름을 걸고 디자인을 하고 룩북을 냈으니 컬렉션 라인에 소개하고자 한다. 런던 패션 위크에서는 '빅토리아 베컴'이 그녀의 이름을 걸고 멋진 런웨이를 선보이고 뉴욕 패션 위크에서는 '올슨' 자매가 'THE ROW'라는 이름을 걸고 멋진 런웨이를 보여준다. 우리 나라도 2013년 S/S 시즌부터 셀럽 디자이너가 등장했다. 우리 나라의 패셔니스타 중 한 사람인 '고소영'! 그녀는 다양한 실험 정신을 한다고 볼 수는 없다. 그리고 시그니처 아이템 또한 없는게 아쉬운 점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녀는 다른 셀럽이 할 수 없는 걸 보여준다. 바로 입고, 신고, 매는 것들을 고급스럽게 보여주는 매력이다. 얼굴 예쁘고 몸매가 된다면 가능하다? 아니, 그건 아무나 할 수 없는 것이다. 그게 바로 그녀가 패셔니스타 자리를 아직도 꿰차는 이유 중 하나이다.
서론이 너무 길었는데 이번 'KOSOYOUNG'이라는 브랜드의 탄생을 작년부터 블로그를 통해서 봐왔다. 그녀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써 그동안 열정 넘치고 좋아하는 패션을 어떻게 풀을까?라는 생각과 함께 얼른 선보이길 원했다. 요 며칠 전 10꼬르소꼬모에서 그녀의 론칭 파티가 있었고 룩북을 보게되었다. 딱 그녀가 입기 좋아하는 옷 즉, 모든 여성들이라면 입고 싶은 미니멀한 디자인과 함께 고급미와 세련미가 넘치는 디자인들.. 하지만, 역시 아쉬웠다. 해외 컬렉션에서 선보인 스타일들과 비슷한 점이 많았고 독창성이라는 걸 보기가 어려웠다.
컬러 블락킹과 시스루 그리고 롱 자켓, 스트라이프 그리고 드레이핑 형식의 디자인들 모두 2013년 트렌드를 다 짜깁기한 듯 보였다. 특히, 옷을 보고 어떤 브랜드가 형상되는 건 고유의 브랜드에게는 치명적인 듯 생각한다. 옷보다는 슈즈는 다소 괜찮다고 느낀다. 스트랩도 기본 스트랩부터 여러 겹의 스트랩으로 디자인을 했고 S/S 시즌에 맞게 토슈즈를 선보인 것도 'KOSOYOUNG'이라는 브랜드만의 시그니처로 밀고 나가도 괜찮을 듯 싶다. 글리터(?) 소재로 보이는 가디건은 이번 컬렉션에서 가장 돋보이고 괜찮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핏부터 길이 그리고 디자인 모두 그녀가 대한민국 여성들이 입기 좋아하는 스타일로 잘 했다.
다른 브랜드보다 'KOSOYOUNG'이라는 브랜드를 쓰면서 너무 심하다고 생각할 정도로 비평이 많았지만 그만큼 패션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써 뻔한 디자인은 아쉬워서 그런 것이다. 처음이라고 하지만 한 번 마음 먹고 선보이려고 한 걸 조금이라도 '고소영'이라는 컬러가 담겨져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컸었다. 아무리 고급미와 세련미가 가장 중요시하고 디자인을 했다지만 특색이 살아있지 않으면 금방 무너진다. 디자이너가 됐다는 그녀의 기사에 '연예인들 아주 쉽게 아무거나 하는구나.' 혹은 '고소영은 연기말고 패션으로만 승부하나?' 이런 댓글들을 봤는데 아마 그녀가 이런 걸 외면 하지않고 본업을 충실히 하면서 쉽게 된 디자이너의 모습에서도 독한 마음을 먹고 멋진 디자인을 선보였으면 한다. 적어도 한 번 하기 마음 먹었다면 빅토리아 베컴이나 올슨 자매처럼 되야하지 않을까? 그래야 'KOSOYOUNG'이라는 브랜드가 살아나고 한국 패션을 주도할 수 있을 듯 싶다.
by 서울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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