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인 룩을 지키면서 응용을 해나가는 'banal chic bizarre'! 이번에 소개해줄 컬렉션 브랜드는 일본 브랜드이고 2012년 SS 시즌 컬렉션이다. 저번에 우연히 보게 된 신발 때문에 컬렉션까지 챙겨본 브랜드인데 '역시 일본은 패션도..'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다. 그렇다고 '반일'이라면서 편협한 시각으로 보지 않고 패션은 배울 점이 많으니 자, 침착하고 천천히 둘러보자구요!
2012년 SS 테마는 'Vivid Ranger'였다. 어릴 때 보았던 파워레인저가 생각 날 정도로 다채로운 컬러의 옷들과 모든 모델들이 머리와 얼굴을 다 가리는 마스크를 썼으니 그럴만도 했다. 일본 패션계의 정의를 지키고 수호하는 걸 맡나? 라는 우스운 생각도 해보았다. 봄, 여름에 맞는 컬러의 향연과 데일리룩에도 정말 합리적인 옷이라고 생각들 정도로 문안할 정도였다. 다만, 가장 이 컬렉션에서 눈여겨봐야 할 것은 바로 신발이었다. 오리 발과 같은 모양을 한 신발은 뒤뚱뒤뚱 바보처럼 걸을 것 같지만 신어보고선 걷는 모델들을 보면 정말 심플하면서도 개성 넘치다는 느낌이 들었다. 사실, 요즘 이 신발을 구하려고 지인에게 부탁을 했는데.. 아, 정말 신어보고 싶고 내 스타일인 듯 싶다.
스포티함과 캐쥬얼의 조합으로 2010년대 트렌드를 'banal chic bizarre'도 따르는 듯 보였다. 남성 컬렉션에서 컬러를 많이 쓰는 브랜드가 많지는 않은데 정말로 골고루 조합을 하고 스타일링도 쉽게 디자인을 해서 부담조차 느끼지 않을 정도이다. 거기다가 앞서 말한 신발도 컬러가 다양하고 독특해서 자꾸 눈길이 간다. 일본 패션하면 너무 독특하고 개성화가 강해서 컬렉션 자체를 보지 않고 스트릿 패션도 허탈하게 웃는 것 외에는 별로 정이 안 갔는데 이 브랜드를 통해서 더욱 일본 브랜드에 대해서 너무 편협한 생각을 했다고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그냥 옷을 사랑하고 우리 나라 사람들과는 달리 각자마다의 개성을 굉장히 중요시하니 마구 표현한다고 느낀다. 일본까지는 아니더라도 우리 나라도 어서 'banal chic bizarre'같은 스타일과 함께 개성이 확확 드러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세상엔 워스트 패션은 없다. 다만, 자기 스타일이 아닌 것 뿐이지. 그러니까 이번 기회에 우리 모두 일본 브랜드 컬렉션을 하나 아니 두 개 정도 찾아서 보자! 그러면 패션에 대한 시각이 더욱 확장될테니!
by 서울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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