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2014 F/W에서 기다리고 기다리던 'CY CHOI'! 이번 컬렉션에서 '최철용' 디자이너가 어떤 작품들을 선보였을지 무척 기대를 하게 만들었다. 서울 패션 위크는 가진 못 했지만 첫 째날 한다는 소리를 듣고 시작부터 굉장하다는 생각과 함께 얼른 포스팅하고 싶어서 기다렸는데.. 드디어 할 수 있다니! 테마는 '두 개의 그림자'였다. '하나처럼 보이는 모든 것은 곧 둘을 전제한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이번 쇼는 동일한 부분이 겹쳐지며 만들어내는 형식과 구조 그리고 재질이 하나에 두 가지가 담겨있음을 표현했다. 모노톤을 바탕으로 소재, 핏 그리고 패턴까지 정말로 멋진 쇼였다. 소재는 울, 울 캐시미어, 울 시크 같은 두 가지 소재를 믹스매치를 했고 핏에 있어서도 슬림 & 슬림, 슬림 & 오버 핏, 오버 핏 & 엑스트라 오버 핏 같이 옷에 대한 굉장히 폭 넓은 핏을 서노였다. 또한, 패턴에 있어서도 장미꽃과 가시 그리고 아가일 패턴까지 모노톤에 맞춰서 더욱 절제되고 세련된 디자인을 보였다.
세련된 모던함과 강렬함이 하나가 되었을 때가 바로 '최철용' 디자이너가 원하는 작품이 아닐까? 드레시보단 웨어러블을 추구하면서도 드레시한 느낌이 나게 연출하는 것 또한 요즘 트렌드가 맞게 잘 해준 듯 하다. 거기다가 레이어드와 동시에 흐트러질 수 있는 핏을 적절하게 믹스매치! 이번 컬렉션을 통해서 '최철용' 디자이너는 모든 인간들부터 사물들까지 이중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듯 싶다. 이번 2013-2014 F/W 컬렉션에서 'JUUN.J'는 REVERSED라는 주제로 디자인을 했는데 'CY CHOI' 컬렉션까지 보니 뭔가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전혀 다른 룩을 연출할 수 있게 옷을 만드는 것이다. 고딕과 클래식이라든지 키치와 미니멀리즘이라든지 전혀 상반되는 요소들을. 굉장히 어려울 듯 하지만 2010년대 안에는 언젠간 어느 브랜드든지 만들어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 런웨이 구조에서 전구를 이용한 무대 뭔가 분위기적으로 몽롱해서 더욱 디자인과 잘 어울렸던 듯 하다. 그냥 일반적인 런웨이보다는 이런 런웨이가 컬렉션 이야기를 잘 풀어주는 듯 해서 볼 때 마다 설렌다. 그토록 기다리던 'CY CHOI' 컬렉션은 정말 기대 이상으로 최고였던 듯 싶다. 2014 S/S의 기다림과 함께.
* 출처 : International bnt
by 서울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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