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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소식

기타리스트 윤재명 디지털 싱글 [애락(哀樂)] 발매

 

앨범정보

 

아티스트 : 윤재명

앨범명 : 애락(哀樂)

발매일 : 2013.04.17

배급 : 미러볼뮤직

수록곡

1. Pain

2. With Joy

 

 

기타리스트 윤재명(사진 출처 - 윤재명 페이스북)

 

   2011년 1집 [Deep, Deep, Deep] 을 발매하고 약 2년 만에 새로운 싱글 앨범을 발표한 기타리스트 윤재명. 분명 아직 한국 음악계에서 연주곡이 대중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얻어내기란 힘든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윤재명은 그 어떤 기타리스트들보다 자신만의 정체성을 지키며 확고히 음악을 해가고 있는 뮤지션이다.

 

   그의 이 번 앨범 [애락(哀樂)]은 쉽게 말해 슬픔과 기쁨이다. 수록곡 또한 'Pain' 과 'With Joy' 로 앨범 타이틀을 표현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 곡들은 어떠한 모습을 지니고 있을까?

 

 

 

 

   흔히 대중들이 연주곡을 부담스러워하는 이유는 공감하기 힘들다는 이유때문이다. 연주자들은 연주곡에서 자신들의 경험과 노하우, 그리고 다져진 테크닉을 보여주기 위해 많은 요소를 곡에 담지만 오히려 이 부분이 일반적인 대중으로서는 부담스럽고 공감이 안 된다는 것이다. 즉 좋은 연주곡이란 연주자 본인의 역량 발휘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보컬이 없는 연주만으로 듣는 이와 교감을 할 수 있게 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이런 면에서 윤재명은 최고의 강점을 지닌다. 윤재명은 굳이 곡에서 자신의 스킬을 과시하려지 않는다. 다만 매 순간 기타 선율 하나하나에 감성을 얹으려 한다. 이 때문에 그의 연주곡들은 듣기에 편하고 부담이 없다. 이런 매력을 보고 뮤지컬감독 박용전 씨는 '분명 보컬이 없는 연주곡 임에도 instrumental 느낌보다는 song의 느낌이 많이 든다는 것' 이라고 묘사하였다.

 

  수록곡별로 따져보자.

 

  1. Pain

 

   연주곡이 힘든 이유는 메세지 표현에 보다 효과적인 직접적 감정표현과 가사가 있는 보컬이 없다는 측면이다. 그래서 처음 이 곡의 제목을 보고 과연 윤재명은 본인의 기타로 어떻게 고통을 표현했을까 하는 궁금함이 들었다. 허나 곡을 듣고 놀란 것은 마이너한 기타 스케일의 연속이나 애절하고 웅장한 현악사운드등의 효과 없이 이 곡은 꽤 담담한 곡이라는 점이다. 여기서 윤재명의 매력이 드러난다. 그는 고통이라 하여 비참함에 무릎 꿇고 머리를 조아린 모습이 아닌 차분한 감정속에 블루스한 기타 톤으로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슬픔에 대하여 노래하고 있다. 이 곡은 하드락적인 요소가 묻어 나오는 곡임에도 굵은 기타 솔로나 선율은 없지만 앞서 말한 차분한 감정속에서 누구나가 공감할 수 있는 슬픔을 기타로 잘 풀어나가고 있다.

 

2. With Joy

 

   시작부터 기분 좋은 멜로디 라인으로 시작하는 이 곡은 피아노 반주와 잘 어울려 한층 멋스러움을 내는 곡이다. 윤재명은 역시 이 곡에서도 기쁨이라하여 굉장히 밝고 신나는 분위기를 연출하진 않았다. 이 곡은 앞선 곡과 마찬가지로 차분한 진행속에 사이키델릭한 기타톤과 피아노 솔로등의 다채로운 변화로 곡 내내 흥미를 잃지 않게 하는 곡이다. 이 곡이 공감되는 가장 큰 이유는 빠른 비트의 반주나 기타 속주등의 테크닉적인 요소보다는 곡 진행 속에서 다채로운 스타일과 리듬으로 기분 좋은 효과를 연출해내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Pain MV

 

  

    이 앨범은 분명 윤재명만의 색깔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그 색깔이란 자극적이고 부담스러운 색이 아닌 은은하면서도 계속 보게 되는 그러한 색이다. 연주곡이 흔히 갖고 있는 편견들을 싹 날려버린 그의 새로운 싱글앨범은 단연 그의 클래스를 증명하는 작품이다. 현재 연주곡으로서는 인디차트에서 가뿐히 선전하고 있는 이번 앨범을 여러분들도 한 번 들어보길 권한다.

 

 

기타리스트 윤재명 페이스북 페이지 링크

 

https://www.facebook.com/jmyoonpage?ref=hl

 

 

 

by 서울상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