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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소식

2014년 가을 앨범추천 <에피톤프로젝트 Epitone Project > 3집 - 각자의 밤

2014년 가을 앨범추천 <에피톤프로젝트 Epitone Project > 3집 - 각자의 밤






아티스트: 에피톤 프로젝트(Epitone Project)


장르: 인디뮤직(전자음악)


발매: 2014. 09. 16


배급: 네오위즈인터넷


수록곡

1.각자의 밤

2. 환상곡 (Vocal 선우정아)

3. 낮잠

4. 플레어 (Vocal Azin)

5. 친퀘테레

6. 불안

7. 미움 (Vocal 손주희)

8. 시월의 주말

9. 유서

10. 회전목마 (Vocal 손주희)

11. 환기

12. 나의 밤






에피톤 프로젝트(Epitone Project), 본명 차세정


지금껏 다른 해외 9월은 여전히 무덥기만 했었다.


그나마 올해는 전에 비해 덜 더웠고, 가을과 추석 명절이 조금은 빨랐다고들 한다.


글쎄 너무 일찍 오는것이 쑥스러웠을까?


오전과 저녁은 기온이 낮고 오후는 아직 초여름 기온인거 보면 여전히 가을은 올지 말지 망설이고 있는 듯 하다.


이 망설임을 대신 하려는 듯 '에피톤 프로젝트' 가 새 음반을 들고 다시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단순히 가을을 컨셉으로 한것이 아닌 가을밤 느끼는 여러 가지 감정들


쓸쓸함, 고독함 등을 표현하고자 한듯하다.


인디 뮤지션으로서는 드물게 고정적인 매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그의 음반이 많은 팬들에게는 반가울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에피톤 프로젝트 Epitone Project, 3집 각자의 밤 - 타이틀 곡 '미움')



에피톤 프로젝트는 '차세정'의 솔로 프로젝트 그룹이다.


'015B' 나 '토이'처럼 객원 보컬을 쓰는 작곡가 중심의 뮤지션이기도 하다.

 

이번 정규 3집에서 음반 명과 동명인 '각자의 밤'은 퓨전재즈풍의 연주음악으로


가을날 한적한 도시 한쪽에 있는 공원을 걷는 듯한 기분을 들게 한다.


'각자의 밤'이란 제목에서 느껴지듯 누구에게든 밤이란 의미가 모두 다를 것이다.


하지만 밤은 모두에게 다 똑같이 주어지지 않는가.


같은 것을 보더라도 그에 대한 생각이 수십, 수만가지 일텐데


에피톤 프로젝트가 던진 '각자의 밤'을 통해 듣는 이 마다의 '각자의 밤'은 어떤 의미인지 사뭇 궁금해진다.


'낮잠'이라는 곡은 나지막히 울리는 피아노 반주가 일품인 곡으로


일상 속에서 느껴지는 그리움을 노래하고 있다.


그저 여름날 느끼는 나른한 '낮잠'이 아닌 가슴 아픈 이별을 경험한 현실을 잊고자 하는 도피처로 표현하고 있다.


어딘지 모르게 누구든 가슴속에 품고 살아가는 사랑에 대한 아픔을 되돌아보게 되는 듯하다.


타이틀 곡 '미움'은 드라마틱한 요소가 들어간 곡으로


구슬픈 '손주희'의 보컬에 피아노와 스트링이 전면에 나서다 중반부쯤에서부터 반전이 있고


곡의 마지막쯤 다시 구슬픈 느낌으로 회귀하는 것이 그야말로 


'기.승.전.결'이 뚜렷한 곡이다.


이번 음반에서 서울상회가 제일 인상깊게 들었던 곡은 바로 '친퀘테레' 이다.


어쿠스틱 기타로 인트로를 시작하는 보사노바 풍의 노래로


노래 이외에 악기들 마다의 솔로연주가 적절히 잘 배합된 곡이다.


또한 누구하나 튀는 파트 없이 서로 톱니바퀴처럼 잘 맞물려서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다.



(에피톤 프로젝트 Epitone Project - 차세정)



또 인상 깊었던 트랙이 바로 '시월의 주말' 이다.


첫 시작은 보사노바 느낌으로 시작하다 노래 중반쯤 스윙재즈 느낌으로 장르가 바뀐다.


한 곡 안에 두 가지 장르가 녹아 있고, 거기다 조금은 빠른 비트에서 변화를 시도하여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참으로 변화무쌍한 곡이라 생각된다.


그리고 '선우정아', '손주희' 등 여성 보컬리스트들이 보컬로 참여하고 있고


다양한 느낌의 곡들과 트랙 중간 중간에 연주음악 ('각자의 밤' , '불안') 을 배치하여


노래를 조금은 여유있게 쉬어가며 들을 수 있도록한 인상을 남겨주었다.


2014년 쓸쓸해져만 가는 가을 밤,


에피톤 프로젝트의 정규 앨범 3집 '각자의 밤' 으로 각자가 함께 하고 있는 


가을 밤에 흠뻑 취해보길 바란다. 




by 서울상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