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na Dello Russo', 패션계의 최고라고 부를 수 있는 패션 피플 중 한 사람이다. 컬렉션에서 보여준 의상을 그대로 스트릿에서 보여주거나 평범한 사람들을 넘어 패션을 사랑하는 사람보다 더욱 패션을 좋아하고 재치있게 보여주는 그녀는 정말로 아름답다. 원피스를 가장 좋아하고 헤어피스를 사랑하는 그녀에게 패션이란 어떤걸까? 아마도 그녀 자신의 내면을 보여주는 그런 요소인걸까? 그녀는 화려하다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어떤 옷이건 화려하게 입는다. 절대로 '무난'하다는 말이 싹 잊혀지게 입는다. 블링블링한 악세사리로 그녀의 화려함을 더해서 패션계 그리고 스트릿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었다. 매년 매 컬렉션 그녀가 어떻게 입고 오는지가 화두가 되고 그녀가 무엇을 입고 어떤 제스처를 취했는지까지 모든 플래시가 집중된다. 그녀, 그냥 글로 표현해서는 안 될 정도이다.
작년 스타일 로그에서 '남작가'가 한 말이 떠오른다. 그녀는 파리 컬렉션에서 항상 입체적 거울이 있는 곳에서 사진을 즐겨 찍는다고 한다. 포토그래퍼들에게 관대하고 재미난 모습들을 보여주면서 더운 날, 추운 날 고생하는 이들에게 맘껏 찍게 해준다. 그리고 그녀가 '남작가'에게 안부를 묻는 모습을 보고 역시 높은 위치에 있는 그녀의 성공 비결이 있었구나 생각했다. 일본 보그 잡지 편집장이지만 그녀는 스트릿의 여왕이라는 말이 더욱 잘 어울린다. 그녀의 아파트는 두 개인데 한 곳은 약 2,000켤레가 있어서 보관한다는데 한 번 구경가보고 싶을 정도로 상상이 간다.
H&M과의 콜라보레이션에서도 그녀는 그녀만의 멋을 표현했다. 화려한 악세사리로 H&M의 위상을 더욱 높여준 듯 하다. 더욱이 여러 디자이너와 하는 콜라보레이션을 유명한 스트릿 퀸과 함께하니 이 또한 얼마나 위대한 명성으로 치솟았을까? 앞으로의 그녀 행보가 기대된다.
이러한 내츄럴한 그녀의 모습을 본 사람이 있었을까? 그녀도 역시 우리와 같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그녀만의 매력 그리고 튀는 의상과 악세사리를 해도 남들이 웃어도 그걸 즐기고 당당한 포스를 보여주니 얼마나 멋진지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나이가 들수록 그녀는 더욱 멋져진다. 우리 나라에서도 이런 멋진 스트릿 퀸이 등장해서 젊은 여성들만이 휘황찬란하게 다니는 거리보다 다양한 연령대가 보여주는 스트릿을 보고싶다.
by 서울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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