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부터 2010년까지 전 세계가 'BALMAIN'의 폭풍이 몰아쳤었다. 특히, 여성 컬렉션에서 강세를 보였던 'BALMAIN'! '파워 숄더'의 파워는 정말로 이름처럼 파워가 막강했다. 적수가 없을 정도로 트렌드를 주도했고 시대의 한 획을 그을 정도의 아이템이었으니 이루 말할 수 없이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그게 'BALMAIN'의 최고 전성기를 누릴 수 있게 이끌어 준 리더이기도 했고. 개인적으로 '파워 숄더'라는 이름만 들어도 무척 멋있고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여성 컬렉션에서 보기 드문 보이시하고 그런지 룩을 제대로 보여줬다고 해야할까? '락 시크'라는 말이 먼저 떠오르면서 뱀피, 절개, 글리터링 그리고 워커힐까지 정말로 다양한 스펙트럼의 패션 아이템들을 '핫'하게 만든 시즌 컬렉션이었으니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은 TOP 5 컬렉션에 꼽을 정도이다. 물론, 2009년 S/S, F/W에서의 '파워 숄더'가 더욱 강세였지만 굳건히 '파워 숄더'를 밀어붙이게 만들고 다양한 룩을 선보여서 2010년 S/S 컬렉션을 쓰는 것이다. 한 브랜드의 고유 아이템과 그에 대한 시그니처를 당당히 보여주는 것은 좋지만 정말로 패션계는 냉혹한 것처럼 '파워 숄더'의 파워는 쉽게 사그러들고 2011년을 끝으로 '데카르댕'의 은퇴와 함께 새로운 막이 펼쳐진 'BALMAIN'이 그래도 '파워 숄더'의 흔적이 조금이나마 남아있어서 씁쓸하면서도 좋긴 하다. 그래도 이 때처럼의 시크한 'BALMAIN'의 매력이 가끔 그리워지기도 한다.
여성의 밀리터리 룩을 제대로 보여주는 듯 한 'BALMAIN'은 여성의 고유 섹시미와 밀리터리의 강인함을 믹스함으로써 여전사 같으면서 아름다움을 잃지 않으려는 룩의 최고봉이다. 다양한 소재뿐 아니라 자켓, 티셔츠, 팬츠, 스커트 그리고 원피스까지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게 모든 걸 보여줄 수 있는 것도 정말 대단하다고 느낀다. 거기다가 옷에 신경을 쓴 듯 안 쓴 듯 한 스타일링도 런웨이에 있는 모델의 옷을 그냥 달라고 하고 싶을 정도니까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다고 본다. 또한, 런웨이 구조에 있어서도 '락 시크'를 부각시키기 위해 아주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런웨이도 훌륭하다. 요즘, 매일 느끼는 거지만 정말로 2009, 2010년 컬렉션들이 매우 멋지다고 생각이 든다. 그 땐 아직 어려서 이렇다 할 하이엔드 컬렉션을 많이 보진 못했지만 지금 돌아봐서 요즘 컬렉션과 비교해보면 뭔가 그 때만의 아우라가 넘쳐난다. 그리고 그 브랜드에 맞게 아주 멋진 옷들도 많았으니까. 다시 그 때의 그 아름다움으로 모든 브랜드들이 돌아갔으면.
by 서울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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