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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앨범

[기획 연재]올 여름 음악바캉스를 꿈꾸는 그대들을 위한 종합 페스티벌 가이드!

올 여름 음악바캉스를 꿈꾸는 그대들을 위한 종합 페스티벌 가이드!

 

   유난히 지독하던 겨울이 물러가고 이 땅엔 서서히 생명이 숨트고 있다. 이제 꽉 닫아뒀던 창문을 열고 이른 아침의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오랫만에 빵빵한 스피커로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음악을 들어보자. 그러다보면 어느새 푸른 잔디밭 위에서 마음껏 뛰놀고 있는 내가 보일 것이다. 그리고 나는 방금까지 스피커로 듣던 아티스트의 음성을 어느새 눈 앞에서 느끼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 바야흐로 페스티벌의 계절이 돌아왔다. 올해는 단 기간 더 많은 축제들이 우릴 기다리고 있다. 그럼 이 수 많은 페스티벌 속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이 진짜 무엇인지 알려줄 종합 안내서가 필요할터이니 이렇게 친히! 이 글을 음악을 사랑하는 여러분들을 위해 올린다^^

 

 

                           

 

1. 키워드로 읽는 페스티벌 In 2013

 

 2013년 페스티벌들을 일일이 논하기 전에 일단 종합적으로 샅샅이! 낱낱이! 따져보자! 본 블로그가 함께 할 페스티벌은 시기순으로 4 27일 개최하는 뷰티플민트라이프2013부터 8월에 열리게 될 슈퍼소닉까지이다. 13편의 페스티벌을 곰곰히 따져보기 위해 몇가지 키워드를 제시하겠다.

 

Keyworld 1. 일정

 

 

 

 

 

Beautiful Mint Life 2013

(4/27~28)

 

Beautiful Mint Life 2013

(4/27~28)

 

 

 

 

Green pugged

(5/17~18)

World DJ Festival

(5/17~19)

서울재즈페스티벌

(5/17~18)

자라섬리듬엔바베큐

(5/17~18)

Green pugged

(5/17~18)

World DJ Festival

(5/17~19)

서울재즈페스티벌

(5/17~18)

자라섬리듬엔바베큐

(5/17~18)

World DJ Festival

(5/17~19)

 

 

 

 

Rainbow Island

(6/7~9)

Rainbow Island

(6/7~9)

Rainbow Island

(6/7~9)

 

 

 

 

UMF

(6/14~15)

UMF

(6/14~15)

Muse In City

(6/15)

 

 

 

 

 

안산벨리락페스티벌

(7/26~28)

안산벨리락페스티벌

(7/26~28)

안산벨리락페스티벌

(7/26~28)

 

 

슈퍼소닉2013

(8/14~16)

슈퍼소닉2013

(8/14~16)

지산월드락페스티벌

(8/2~4)

인천펜타포트락페스티벌

(8/2~4)

슈퍼소닉2013

(8/14~16)

지산월드락페스티벌

(8/2~4)

인천펜타포트락페스티벌

(8/2~4)

지산월드락페스티벌

(8/2~4)

인천펜타포트락페스티벌

(8/2~4)

 

 위 표와 같이 월별로는 5월과 8월이 축제가 가장 많으며 일별로는 금토일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 하고 있다. 특히 주말에 걸쳐 열리는 대부분의 페스티벌들은 도심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한적한 장소에서 열리니 주말 바캉스 차원으로 가기에 큰 부담이 없을 듯 하다.

 여담으로 씁쓸한 소식 하나는 5 9일 목요일에 열리기로 예정되었던 메탈페스트이다. 메탈페스트는 엑세스가 2001년 당시 야심차게 아치에너미, 머신헤드, 슬레이어등의 초대박 라인업으로 국내 메탈 공연계의 한 획을 그으려 하였으나 기록적인 참패로 막을내린 비운의 페스티벌 중 하나이다. 매탈페스트는 올 12년만의 부활을 선포하였으나 평일날 열린다는 점과 전세계적인 메탈음악계의 불황때문에 처음부터 왠지 불안해보였다. 역시 불길한 걱정은 적중한다 했던가. 메탈페스트는 취소되었다. 하지만 예정대로 슬래쉬는 내한을 하니 관심가져주길.

 

Keyworld 2. 가격(4/8일 기준으로 종료 이벤트 가격은 포함하지 않음)

 

페스티벌

가격

비고

Beautiful Mint Life 2013(4/27~28)

1일권 66,000

2일권 112,000

 

Green Plugged 2013(5/17~18)

1일권 66,000

2일권 109,000

 

7th World DJ Festival(5/17~19)

 

단계별 혜택 제공

A. 4/1~4.30

1일권 88,000

2일권 120,000

B. 5/1~10

2일권 130,000

C. 517~19

1일권 99,000

2일권 150,000

 

단체 예매시 가격 다운 및

수시로 티켓 관련 이벤트 진행 중

 

캠핑존 1인당 10,000

텐트렌탈 비용 별도

(현장서 텐트 대여 보증금 2만원)

 

셔틀버스 운용

왕복 17,000

편도 12,000

서울재즈페스티벌 2013(5/17~18)

1일권 121,000

2일권 194,000

 

자라섬리듬앤바베큐페스티벌(5/17~18)

1일권 50,000

2일권 80,000

현장에선 1일권만 판매

 

캠핑패키지 및 바비큐 존을 티켓 가격과 통합하여 상품이 많으니

공식홈페이지

(http://www.jarasum-rnb.com/the1st/ticket/korean/)

참조가 더 이해가 쉬울듯^^

Rainbow Island 2013(6/7~9)

A. 1차 예매

1일권 77,000

3일권 99,000

B. 2차 예매(4/18 오픈)

1일권 88,000

3일권 121,000

C. 3차 예매(5/29 오픈)

3일권 143,000

2일권 티켓은 안 팜

 

캠핑존

2~3인용 55,000

4~6인용 77,000

(현장 텐트 대여시 보증금 1만원 지참)

(3일권 구매자만 캠핑존 해당)

 

셔틀버스

왕복 22,000원

편도 12,000원

현장구매 15,000원

Ultra Music Festival 2013(6/14~15)

일반 1일권 90,000

일반 콤포 2일권 120,000

 

뮤즈 인 시티(6/15)

132,000

(2000매 한정 30%off -> 92,400)

2000매 소진시 자동 이벤트 종료

안산벨리록페스티벌2013(7/26~28)

예매 오픈 전

(Eearly Bird 3일권 200,000원 판매중)

Early Bird?

조기 예매제로 3일권 정가가격에서 6만원 할인된 가격

지산월드락페스티벌(8/2~4)

예매 오픈 전

 

인천펜타포트록페스티벌(8/2~4)

예매 오픈 전

 

슈퍼소닉(8/14~16)

예매 오픈 전

 

(미처 수록치 못한 이벤트 가격이 있을 수 있고 청소년/국가유공자/장애우 등의 할인 가가 또 따로 있으니 각 페스티벌 공홈을 꼭! 참조하시길^^)

 

 가격별로 가장 낮은 페스티벌은 자라섬 리듬 앤 바베큐 페스티벌(1일권 50,000/2일권 80,000)이고 높은 페스티벌은 역시 CJ와 함께 초대형 라인업으로 무대를 꾸미는 국내 최대 규모 페스티벌인 안산벨리록페스티벌(3일권 정가 260,000)이다. 물론 아직 예매 오픈 전인 페스티벌도 있고 안산벨리록페스티벌 역시 구체적인 티켓 정보가 없는 상태라 속단하긴 이르지만 지금까지의 모습을 볼 때 안산벨리록페스티벌이 올 여름 가장 비싼 페스티벌이 될 듯 한 예상은 그리 어렵지 않다.

 허나 티켓 가격만 보고 페스티벌을 선택하기엔 적합하지 않다. 대부분의 페스티벌이 이 틀, 삼 일에 걸쳐 하니 캠핑존이나 혹은 주위 숙박시설에 관한 물가조사도 해야 한다. 또한 대부분의 페스티벌은 야외 음식물 반입을 금지하고 페스티벌 부지 안에 설치된 푸드코트에서 음식을 사게 한다. 따라서 페스티벌 기간 내 해결할 음식값도 생각해야 한다. 즉 티켓 값 말고도 다른 부가 비용을 총 고려해야 적합한 가격판단이지 티켓값만 고려한다면 오히려 추가비용이 한도 끝도 없이 올라간다 또 하나의 팁을 주자면 숙박시설을 잡을 거면 빨리 잡아야 한다. 공연이 임박해서 숙박시설을 잡으려 한다면 이미 방은 거의 없고 있는 방 마저도 가격이 천정부지 올라간다. 예를 들어 안산벨리록페스티벌의 모체인 지산벨리록페스티벌 경우 이 축제에서 직접 홍보한 리조트 시설은 1박에 거의 10만원 가격이었으며 찜질방 패키지마저 2박에 4만원정도의 가격이었다. 이메 맞춰 주변 숙박 시설들도 비슷하게 가격을 올려버리니 최대한 빨리 가격이 천정부지 솟기 전에 방을 마련하라. 국내 이름만 대면 알아주는 음악커뮤니티에서 때가 오면 적절한 정보공유가 이루어지니 절대 놓치지 말도록!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울며겨자먹기로 한 두명으로 숙박비를 해결하기 보다는 음악/공연 커뮤니티에서 숙박비용 단체 부담과 함께 숙박할 인원들을 모집하는 순수한 글들이 있다. 숙박비 절감과 함께 예상치 못한 인연의 연결을 고대하는 이들에겐 핫 아이템이니 이를 노려라! 물론 인연이란게 좋을 수도 있고 나쁘게 될 수 도 있지만 음악에 미쳐 모인 사람들인데 잘 통하지 않겠는가?^^

 

Keyworld 3. 장소

 

페스티벌

장소

Beautiful Mint Life2013

경기도 고양 아람누리

Green Plugged 2013

난지 한강공원

7th World DJ Festival

경기도양평나루께축제공원

서울재즈패스티벌2013

올림픽공원내 88잔디마당

자라섬리듬앤바베큐페스티벌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

Rainbow Island 2013

남이섬

Ultra Misci Festival 2013

잠실종합운동장

Muse In City

올림픽공원내 88잔디마당

안산벨리록페스티벌 2013

경기안산시대부바다향기테마파크

지산월드록페스티벌 2013

지산포레스트리조트

인천펜타포트록페스티벌 2013

인천 송도

슈퍼소닉 2013

올림픽 공원

 

 ~~~무리 멀다 한들 경기도권이니 요즘 같이 교통이 발달한 시대에 굳이 멀어서 못 갈 걱정은 없는 듯 하다. 한 여름 시간도 없고 경기도까지 가기도 버거운 분이시라면 서울 대형 운동장등에서 열리는 페스티벌이 적합하실 것이고 경기도나 인천 등 한적한 리조트에서 편하게 바캉스 즐기실거면 선택사항이 많으니 적절히 고민해보시면 될 듯 하다. 7th World DJ

Festival을 비롯하여 아직 공식적인 발표는 안 했지만 여타 페스티벌은 셔틀버스를 운용할 계획이 있기에 길치라도 셔틀버스 집결지까지만 가면 해결이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페스티벌이 운용하는 셔틀버스는 지옥버스라는 닉네임과 함께 잦은 운영미숙으로 항상 보안점으로 피드백되니 어느정도의 불편함은 예상하고 가시는게 정신건가에 좋을듯.^^;;

 

Keyworld 4. 라인업

 

 한 페스티벌 당 현재까지 적게는 4팀에서 많게는 도저히 셀 수 없은 팀들이 대기중이라 이 글에 모두 나열하기에는 시간/체력/효율 모두 떨어지니 알짜베기들과 주목할 라인업들만 모셔보겠다. 바로 주요 라인업들만 봐도 이 페스티벌의 성격을 알 수 있기 때문!

 

페스티벌

라인업

Beautiful Mint Life2013

10cm/제이레빗/페퍼톤스

불나방쏘세지클럽/우주히피

헤르쯔 아날로그feat임정희/

술탄오브더디스코/

펠라스/피터팬컴플렉스

데이브레이크/소란/옥상달빛

좋아서하는밴드/머쉬룸즈/빈지노

번아웃하우스 등

Green Plugged 2013

YB/델리스파이스/노브레인/브로콜리너마저 뜨거운감자/몽니/짙은/버벌진트/배치기/PIA 갤럭시 익스프레스/옐로우몬스터즈 등

7th World DJ Festival

International DJs

ANDY MOOR/PENDULUM(DJ SET&VERSE)/

DJ BL3ND/FREEMASON/BRENNAN HEART

DJs

AK/BEATBURGER/CONAN

SHUT DA MOUTH/2E LOVE

HIP HOP

DJ DOC/45RPM/GARION/HUCLKE BERRY P

/NUCK

ROCK

PEGASUS(JPN)/고고스타

내귀에 도청장치/요조/이상은 등

서울재즈패스티벌2013

RAMSEY LEWIS&Philip Bailey/Damien Rice/MIKA/KINGS OF CONVENEIENCE/Robertal Gambarini/스윗소로우/라벤타나&10cm/푸디토리움&장윤주/고상지&최고은/킹스턴루디스카 등

자라섬리듬앤바베큐페스티벌

WATANABE-BERLIN-DONATI TRIO

ROBERT GLASPER EXPERIMENT/KEJALEO/

술탄오브더디스코/양바언밴드/

하림&집시앤피쉬오케스트라/LISA WAHLANDT/골든스윙밴드 등

Rainbow Island 2013

TRAVIS/정재형/NELL/데이브레이크/IDIPTAPE/클레지콰이/빈지노/고고스타/아침/타루/술탄오브더디스코

Ultra Misci Festival 2013

AFROJACK/ARMIN VAN BUUREN/YB/CARKOX/DJ KOO/SHUT DA MOUTH/BEATBURGER/BIGNADNOSE/PERFUME

Muse In City

LENKA

HAN HEE JUNG

LISA HANNINGAN

YOUN HA

AND MORE......

안산벨리록페스티벌 2013

NIN/THE XX/3호선 버터플라이/국카스텐/THE CURE/FOALS/아침/데이브레이크/갤럭시익스프레스/NELL

지산월드록페스티벌 2013

자미로콰이/노브레인/크라잉넛/레이지본 등

인천펜타포트록페스티벌 2013

미공개

슈퍼소닉 2013

미공개

 

 토 나오는 줄 알았다. 특히 7th World DJ Festival은 참가팀 다 세볼라다 포기했다. 하지만 참가 팀이 많다고 분명 훌륭한 라인업이라 할 수 는 없다. 중요한 것은 그 페스티벌이 추구하는 목표와 그 페스티벌을 기다리는 이들에게 얼마나 부합하는 아티스트들이 있냐가 관건이다. 일단 참가팀 수로만 보면 7th World DJ Festival이 압도적이다. 그리고 장르 부분에서도 국/내외 DJ들과 힙합, 락 밴드등이 다양하게 포진하고 있으나 다른 부분에 비해 락 밴드가 심히 부실한 듯 하여 일렉과 락 음악의 교집합에 있는 이들에겐 약간 실망스러울 수 도 있다.

 참가팀들의 밸런스 측면에서 보면 Green Plugged가 인상적이다. 국내의 최강 인디밴드들을 난지공원의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즐기기엔 이 보다 더 좋은 페스티벌은 없을것이다. 특히 여타 비슷한 컨셉의 페스티벌과는 달리 옐로우 몬스터즈, 피아, 갤럭시 익스프레스와 같은 한 파워 하는 팀들이 Green Plugged에는 포진되어있다. 어쿠스틱 감성 못지않게 거칠게 해드뱅잉 해보고 싶은 매니아들에게는 매력적인 라인업이 될 것이다. 이에 못지 않게 Rainbow Island나 서울재즈페스티벌도 탄탄한 라인업을 보여주는데 이들은 각각 TRAVIS MIKA 등 국내에 팬층이 두터운 대형 해외 아티스트들을 섭외했다는 면에서 주목된다. 그 중 서울재즈페스티벌은 올 해 페스티벌 라인업중 다양성 부분에서 가장 탄탄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되는데 그도 그럴 것이 기본 컨셉에 맞는 재즈 아티스트들과 더불어 MIKA Kings of Convenience와 같은 해외 아티스트들이 포진되어 있고 국내 실력파 뮤지션들인 10cm, 최고은,킹스턴 루디스카등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올 해 페스티벌 중 가장 기다려지는 라인업은 2012년까지 지산벨리록페스티벌에서 자리를 옮긴 안산벨리록페스티벌이다. 이미 NIN The Cure등 대형 해외 아티스트들을 발표하면서 국내 록매니아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이끌고 있다. 지산월드록페스티벌은 이에 비해 라인업 면에서 안산벨리록페스티벌에게 밀리는 것 아니냐는 면이 있지만 아직 공개해야 할 라인업이 엄청나게 많이 남았기에 걱정은 조금 뒤로 미루는게 낫겠다. 무엇보다 대한민국 인디 1세대를 이끈 조선펑크 3인방인 크라잉넛/노브레인/레이지본이 출연한다는 것이 흥미롭다. 마지막으로 아직 공개되진 않았지만 슈퍼소닉 2013 역시 기대되는 라인업이다. 바로 세계 최대 락페스티벌 중 하나인 일본의 섬머소닉과 라인업 섭외서부터 공동 협동으로 기획되기 때문이다. 이는 분명 초대형 아티스트의 내한을 의미할터! 참고로 올 해 섬머소닉은 메탈리카/린킨파크/뮤즈/스매싱펌킨스/비디아이/폴아웃보이 등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라인업으로 무장해 있다.

 

2. Issue로 읽는 페스티벌 in 2013

 

 일정/가격/장소/라인업 이 네 가지 키워드로 각 페스티벌들을 간략히 살펴보았다. 그렇다면 이 많은 페스티벌들이 세상에 조금씩 얼굴을 내밀면서 어떠한 Issue가 음악매니아들 사이에서 맴돌았는지를 알아보자.

 

Issue 1. 공급과잉현상

 

 올 해 개최될 수 많은 페스티벌들을 보고 지난 겨울 동안 답답함에 미쳐버릴 것 같았던 음악마니아들은 환호를 했겠지만 동시에 염려를 표하기도 했다. 바로 아직까지 시장자체가 그리 크지 않은 한국 공연 시장에 단기간 많은 페스티벌들이 출연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5/17~18일까지 자그마치 4개의 페스티벌이 동시에 열린다. 그나마 일렉트로니카 성향이 강한 7th World DJ Festival을 제외한 나머지 3개의 페스티벌(Green Plugged/Rainbow Island/자라섬 리듬 앤 바비큐 페스티벌은)은 성향 자체가 비슷하기에 과연 누가 결국에 웃게 되고 울게 될지 걱정되게 만든다.

 분명 몇 년전까지 야외 라이브 페스티벌은 한국에서 불모지였고 몇몇 시도들은 뼈아픈 실패를 겪기도 했다. 1999년도에 딥 퍼플, 그린데이, ASH, DREAM THEATER, RATM등 초 대박 라인업을 예고했던 트라이포트락페스티벌은 기상악화, 홍보부족등의 이유로 참패했다. 하지만 몇 년새 국내 라이브 음악 페스티벌은 꾸준히 증가추세이며 앞 다투어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러한 현실이 우려되는 바는 여타 페스티벌들이 자신들의 정체성을 잡고 고정 매니아층을 만들기에 앞서 경제 논리 혹은 부가적 이익만 창출하려다 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 국내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리는 비슷한 페스티벌들이 모두 실질적 성공을 거두기에는 수요층이 넉넉치 않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만약 이러한 과도경쟁으로 몇몇 페스티벌들이 실패를 반복한다면 야심차게 커져가는 한국 페스티벌 시장은 투자 감소 등으로 위축될 수 밖에 없다. 페스티벌 과다 경쟁속에 뼈아픈 실패를 겪은 사례는 이미 친숙하다. 2009년 당시 지산벨리, 인천펜타포트, ETP FEST등에 밀려 예매표 200장도 못넘은 섬머브리즈나 2010년에 무수한 루머만 남긴채 소리소문 없이 사라진 Woodstock In Korea등이 그렇다.

 아픈 기억중 하나로 기후악화로 99트라이포트록페스티벌 중 급하게 공연을 중단하는 크래쉬 행님들의 안타까운 모습을 보자 ㅜㅜ

 

 

 

 

Issue 2. 갈등과 변화

 

 국내 락매니아들이라면 2009년 뜬금없이 갈라진 펜타포트락페스티벌과 지산벨리록페스티벌의 갈등을 기억할 것이다. 이에 한 페스티벌은 안정적인 섭외체제와 대기업의 지원과 함께 대형라인업을 내밀었지만 다른 한 페스티벌은 당시 '홍대포트'라는 비아냥을 들으며 위기를 겪었다.

 

 

                        

 

(2009년 당시 갈라진 두 페스티벌. 헤드라이너에서 차이가 극명하다)

 

 물론 펜타포트 페스티벌은 그 후로 인천시와 적극협력하여 그 나름대로의 운영을 해가고 있다. 하지만 2009년 당시 관객몰이를 위해 수 없이 뿌렸던 이벤트형 공짜표 남발은 분명 이 좁은 땅에서 굳이 성격 똑같은 대형 락페스티벌이 관객나누기를 해야 하나 라는 의구심을 들게 만들었다. 안타깝게도 이러한 걱정은 올해 또 발생했다. 

 인천 펜타포트록페스티벌에서 분리되 대형 라인업으로 승승장구하던 지산벨리록페스티벌이 지산리조트에서 벗어나 안산에서 안산벨리록페스티벌이라는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다. 이에 지산리조트는 독자적으로 지산벨리록페스티벌을 만들었다. 안산벨리록페스티벌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CJ E&M이 주최한다. 문제는 기존까지 개최했던 지산리조트 측과 부지 임대계약 문제로 시작되어 지금은 저작권 문제로 소송중인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한국에서 아직 대형록페스티벌이 동시 다발적으로 열리기엔 분명 수요층이 충분하지 않다. 이는 다른 한 페스티벌의 몰락 혹은 과도한 이벤트 남발로 음악 본연의 추구보단 적자 메우기에만 몰두한 꼴사나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허나 이와 달리 적절한 변화를 통하여 새로운 모습을 제시하는 페스티벌도 있다. 자라섬리듬앤바비큐페스티벌이 그것이다. 이 페스티벌의 모체인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은 이미 9회까지 열린 기반이 탄탄한 페스티벌로 올해로 10회째를 맞는다. 자라섬 리듬앤 바비큐 페스티벌은 자라섬이라는 지리적 공간이 주는 자연의 분위기와 먹고 마시며 즐길 수 있는 '바비큐' 라는 컨셉을 추가하여 라인업에만 의존하는 여타 페스티벌과는 달리 축제 그 자체로써 즐길 수 있는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그리고 매회 가장 많은 변화를 추구하는 페스티벌은 단연 World DJ Festival이다. 별도의 대형 공연기획업체가 아닌 자발적 공연기획집단을 추구하는 ()상상공장에서 기획하는 이 페스티벌은 하이서울페스티벌에서 시작하여 어느새 대표적인 순수 대한민국 음악 브랜드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물론 비슷한 Global Gathering이나 UMF와 달리 초대박 라인업에서 밀린다는 평이 있지만 World DJ Festival은 매 회마다 독립 예술가나 단체들에게 자신을 알릴 수 있는 부스를 따로 마련해주고 관객 참여 부분을 늘릴 수 있는 '축제마을' 과 같은 기획으로 가장 '축제다운 축제' 라는 평을 듣는다. 예를 들어 작년 페스티벌에서 갑작스레 나타나 강강수월레를 외치며 외국인들과 함께 어울려 신나게 뛰놀던 그러한 기획들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World DJ Festival만의 기획은 항상 관객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가기에 지금까지 롱런하고 있다.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과 World DJ Festival의 축제마을 모습)

 

Issue 3. 흥분

 

 여러 기우에도 불구하고 이 페스티벌들이 기다려짐은 어쩔 수 없나보다. 장르별로 일렉, 힙합, 재즈, 록 등 다양한 페스티벌이 열리고 또 소규모 페스티벌로 찾아보면 더 많은 축제가 있으니 어찌 흥분되지 않으랴. 필자 개인적으로는 2009 ETP FEST에서 보았던 트렌트 레즈너를 잊을 수 없기에 NIN이 오는 안산벨리록페스티벌이 정말 기다려진다. 필자와 마찬가지로 이 어마어마한 페스티벌들 속에서의 행복한 상상을 꿈꾸며 벌써 긴축재정에 들어간 이들도 있을 것이다. 이 모든 것 자체가 행복아니겠는가. 좋아하는 일을 기다리며 흥분할 수 있다는 것. 페스티벌이 주는 가장 큰 행복중 하나이다^^

 

3. 선택은 당신의 것!

 

 턱 없이 부족한 정보이다. 하지만 집약적으로 최대한 많은 정보를 전달하려 했기에 부족한 부분이 발생한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아 양해를 부탁드린다 ㅜㅜ

 하나 확실한 것은 자신이 원하는 페스티벌이 '무엇'인지 부터 알자는 것이다. '나는 일렉이 좋다.' 혹은 '나는 락이 좋다.'서 부터 시작해서(물론 요즘엔 종합음악축제가 대세이니 뭐가 '주 장르'일지 고민하시길~) 장소에 대한 고민, 가격에 대한 고민, 시간에 대한 고민 등 을 해야 후회없는 선택이 되지 않을까? 예를 들어 나는 학교도 없고 직업도 없는 청년실업자이니 피나는 알바를 하여 40만원을 번뒤 티켓값으로 20만원을 쓰고 나머지는 궁상맞은 의식주 해결을 할 것이다. 이런 야심찬 예산 운용과 함께 NIN행님들을 맞을 것이며 밤에는 디제이타임과 함께 클럽모드로 변신하여 멋진 누나들과 밤새 부비부비 하며 풀 밭 구석에서 쪽 잠을 잘 터이다^^ 아~ 상상만해도 벌써 행복하다.

 

참조 1.

 사진은 전부 각 페스티벌 공식 홈페이지에서 썼으며 2012년 World DJ Festival의 축제마을 모습은 다음 까페 '김기자의 인디 속 까페'에서 인용하였습니다.

 

참조 2 .

  아직 본격적인 정보 미공개로 자세히 전달 못한 안산벨리록페스티벌/지산월드록페스티벌/슈퍼소닉 등은 후에 정보 입수하자마자 연재하겠습니다.

 

참조 3. 각 페스티벌 공식 홈페이지

 

1. Beautiful Mint Life 2013

http://mintpaper.com/v2/bml_2013.html

 

2. Green Plugged 2013

http://greenplugged.com/

 

3. World DJ Festival

http://worlddjfest.com/xe/

 

4.서울재즈페스티벌

http://www.seouljazz.co.kr/

 

5. 자라섬리듬앤바비큐 페스티벌

http://www.jarasum-rnb.com/the1st/home/

 

6. Rainbow Island 2013

http://rainbowfestival.co.kr/

 

7. Ultra Music Festival 2013

http://umfkorea.com/

 

8. Muse In City

http://www.muse-incity.com/main/index.php

 

9.안산벨리록페스티벌 2013

http://valleyrockfestival.mnet.interest.me/2013/index.asp

 

10. 지산월드록페스티벌 2013

http://www.jisanworldrockfestival.com/

 

11. 인천펜타포트록페스티벌 2013

http://www.pentaportrock.com/

 

12. 슈퍼소닉 2013

http://www.supersonickorea.com/

 

 by 서울상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