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 CF에서 나오는 북극곰들의 콜라 한 잔, 시베리안 허스키가 끄는 썰매 단원, 모스크바에서의 일상, 몽골족들의 겨울나기 이 모든 것을 연상시키는 2013-2014 FW 'Moncler Gamme Rouge' 여성 컬렉션! 'Moncler Gamme Bleu'의 시그니처가 패딩이라면 'Moncler Gamme Rouge'의 시그니처는 퍼라는 것을 각인됐다. 2013-2014 FW 컬렉션에서는 유난히 이곳 저곳에서 눈이 많이 온 듯 했다. 눈이 잘 오지 않는다는 파리 컬렉션에서는 계속 눈이 퍼부었고 정말로 패션 피플들이 어떤 스타일을 보여줄까?라는 기대와 함께 '안나 델로 루소'가 눈 오는 날 옷 망가진다면서 오지 않는 불상사까지 겹쳐서 날씨라는게 패션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깨달았다. 어쩌면 이젠 눈 오는 날에는 보온과 함께 스타일에 있어서도 염려 없을 듯 싶다. 아, 물론 퍼가 눈에 묻으면 안 좋지만..
추운 시베리아를 누비는 작은 소규모 집단체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퍼 코트부터 시작해서 케이프, 후드, 모자까지 다양한 디자인을 볼 수 있었다. 또한, 은은한 애니멀 패턴까지 믹스매치를 해서 온 몸에 동물을 두른듯한 느낌도 강했다. 이 외에도 체크 패턴과 컬러 부분에서도 레드의 선명함이 겨울의 추위와는 상반된 따뜻함을 보여줘서 디자인 부분에 있어서 특히, 겨울 패딩이라는 부분에서는 더욱 훌륭하다고 말할 수 있겠다.
한 컬러로 된 퍼가 아닌 다양한 동물의 퍼를 이용한 듯한 디자인과 애니멀 프린팅 패딩의 레이어드는 어떤 추위에도 끄떡없을 정도로 단단한 듯 보인다. 특히, 여성들의 신발인 싸이 하이 부츠가 인상 깊다. 퍼와의 조화 때문인지 겨울에 노출없이도 정말 섹시하게 보이는 아이템으로써 중무장한 듯 한 느낌도 주기 때문에 보온성과 스타일에 있어서 일석이조 느낌이 든다.
겨울하면 설원이 펼쳐진 산을 생각하곤 하는데 등반을 해도 아무 무리가 없을 정도의 스타일리시함을 보여주기도 했다. 산악 장비와 함께 고글까지 컬렉션 런웨이에서 선보이면서 실생활에서 무리없이 다가갈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특히, 'Moncler'의 특성이 컬러를 잘 빼는(?) 것이라고 느낌을 받았다. 레드 컬러를 저렇게 레드 와인이 생각날 정도의 컬러감을 보여주니 부담스럽지 않고 매혹적인 옷으로 유혹을 하는 듯 하다.
또한, 겨울하면 빼놓을 수 없는게 눈의 여왕 아닐까? 눈의 여왕 이미지가 물씬 풍기는 디자인 또한 황홀했다. 크리스탈 같은 장식으로 퍼와 함께 디테일을 수놓고 차가운 기운이 맴돌게 만들었다.
지금 방영하고 있는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라는 컨셉에 맞게 2013-2014 겨울에 혹한기와 같은 추위와의 전쟁에서는 살아남을 수 있는 돌파구를 찾은 듯 하다. 그리고 그 바람은 시베리아 기단에 의한 강한 바람으로 우리를 꽁꽁 얼게 할지라도 'Moncler'의 디자인들이 손짓하고 있으니 차곡차곡 돈을 모아야 할 듯 싶다. 이번에 보여준 컬렉션에서 시베리안 허스키까지 함께 출연해서 정말로 겨울 컨셉이 물씬 들었고 런웨이 자체도 눈이 쌓이고 꽝꽝 언 바닥으로 인해서 모델들이 혹여 넘어지지나 않을까?라는 걱정도 잠시 했었다. 그리고 겨울 컨셉에 최고봉이라는 말까지 스스럼없이 할 수 있겠다.
컬렉션 중간에 이런 컨셉까지 선보이다니 현실 세계를 확실히 반영해서 대단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정말 잊혀지지 않는 겨울 컬렉션이다. 그리고 사지는 못해도 구경만큼은 꼭 하고 싶은 의류들이니까!
by 서울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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