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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정보

'Givenchy 2010 SS, 다시 이 때로'

신선함과 섹시함을 한꺼번에 느낄 수 있던 'Givenchy' womenswear 2010 SS 컬렉션은 언제봐도 다시 이 때로 돌아갔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 이런게 진정한 지방시스러움 아닐까? 미니멀리즘의 깔끔함과 디테일과 프린팅으로 멋지게 승부하는 그런 매력.

2010년 때는 지그재그와 기하학적인 프린팅 그리고 드레이핑을 주를 이루면서 여성적이면서도 파워풀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지방시의 여성스러움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그런 단아하고 우아한 여성상이 아니다. 진취적이고 화끈하게 무언가를 해낼 듯한 강한 포스를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그런 여성스러움이다. 예쁜 여자보단 멋진 여자인 것이다. 화이트와 블랙 컬러를 기본으로 소재에 있어서도 투 웨이를 많이 사용하였다. 특히, 다른 컬렉션보다 두드러진 점은 아무래도 웨지힐이다. 마침 이 때 웨지힐 열풍이어서 그런지 아주 눈에 띄게 보였고 정말로 최고의 '핫' 아이템으로 부상했었다. 드레이핑과 강한 프린팅으로 디자인 된 웨지힐은 지방시룩의 정점을 찍을 정도로 훌륭한 아이템이다.

 

 

 

 

 

 

 

 

 

 

 

 

 

 

 

 

 

 

 

 

 

 

 

 

 

 

 

 

 

 

 

 

 

 

 

 

 

 

 

 

 

 

 

 

 

 

 

 

 

 

 

 

 

 

 

고대 페르시아 여성들의 복장이 퓨전으로 바뀌면 꼭 'Givenchy' 2010 SS 때처럼 바뀌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해봤다. 컬렉션의 느낌도 드레이핑도 모두 페르시아 여성의 복장같은 느낌이 들게 했다. 웨지힐을 신고 모래판을 걷긴 힘들겠지만 현대의 페르시아라면 콘크리트가 무한한 거리를 아주 자유롭게 거닐고 있으면서 사막 기후와 함께 하나가 된 듯한 느낌일 것이다. 컬렉션마다 어떠한 특정한 대상이나 시대의 느낌이 난다는 것이 참 기발하면서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아무렇게나 옷을 디자인하는 것이 아닌 주제가 있어야지 목적이 생기고 더욱 느낌있고 입고싶은 옷이 되니까. 3년 전 시즌이지만 드레이핑의 옷들은 여름이면 꼭 한, 두벌 쯤 사서 입었으면 한다. 세련되면서도 아주 멋스럽게 입을 수 있는 디자인이고 트렌드를 쫓는 그런 것이 아니니까.

 

BY 서울상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