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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앨범

[기획 연재] 제프 백(Jeff Back) "blowy by blow" 리뷰 - 내한 기념

[기획 연재] 제프 백(Jeff Back) "blowy by blow" 리뷰 - 내한 기념

 

 

 

아티스트: 제프 백(Jeff Back)

 

발매년도: 1975

 

수록곡

1. You Know what I mean

2. She's A Woman

3. Constipated Duck

4. Air Blower

5. Scatterbrain

6. Cause We've Ended as Lovers

7. Thelonius

8. Freeway Jam

9. Diamond Dust

 

 

 

 

 

수 많은 훌륭한 기타리스트들이 존재한다지만 분명 "신의 영역"에 도달한 이를 말할 땐

 

그 후보가 확 줄어들 것이다.

 

그러나 그 와중에 후보에 반드시 들어갈 이가 있나니

 

바로 "제프 백(Jeff Back)"이다.

 

그 를 설명하는 수식어는 정말로 엄청 매우 무진장 많으니..

 

그리고 그 의 위엄을 설명할 수 있는 각종 경력 또한

 

정말로 상투적이니 그런 설명들은 그냥 제쳐두겠다.

 

애초에 기타리스트들의 교과서라고 불리는 이에게 무슨 말이 필요가 있겠는가?

 

어쨌든 제프 백(Jeff Back)이 4년 만에 내한 공연을 갖는다.

 

아직 기한이 좀 남은 4월 27일이다.

 

그 의 공연을 보러 가기 전, 70이 넘은 전설이 들려 줄 감동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그 의 최고의 수작으로 꼽히는 [blow by blow]를 살펴보자.

 

 

 

이 앨범은 제프 백(Jeff Back)이 본격 크로스 오버 기타리스트임을 만 천하에 증명한 앨범이다.

 

블루스를 기반으로 한 하드 락 느낌의 연주에서

 

제프 백(Jeff Back)은 이 앨범에 재즈적인 느낌을 많이 실었다.

 

그렇다고 이 앨범을 재즈 연주 앨범이라 볼 것인가?

 

절대 아니다. 퓨전이란 말이 정확히 맞을 것이다.

 

여전히 하드 록적인 속주가 인상적인 곡도 있지만

 

신나는 리듬에 재즈 느낌을 풍기는 연주도 항상 같이 들려온다.

 

때문에 락 기타리스트를 꿈꾸는 이들에겐 이 앨범이

 

교과서일 수 밖에 없다.

 

이 앨범은 락 기타 연주 방식에서 다양한 시도가 가능함을 증명한 수작이기 때문이다.

 

 

 

 

"She's A woman"은 비틀즈의 우너곡을 제프 백 식으로 잘 살린 곡이다.

 

와와 효과를 활용하여 토크박스 효과를 낸 것이 인상적이다.

 

"Constipated Duck"은 그루브한 베이스 워킹이 일품인 곡이다.

 

그리고 베이스와 능숙하게 하모니를 이루는 기타 연주는 이 곡의 재즈 느낌을

 

극대화 하여 흥겨운 느낌을 준다.

 

 

제프 백(Jeff Back) "blowy by blow" 의 5번째 트랙 곡 - "Scatterbrain" <출처 유투브>

 

 

"Scatterbrain"은 드럼과 기타의 속주 테크닉이 확연히 드러나는,

 

앨범 중 가장 강렬한 느낌을 주는 곡이다.

 

동일한 스케일로 지속되는 기타 연주와 건반은 곡의 도입 부분부터 강한 긴장감을 조성하며

 

이전 곡들과는 확연히 다른 느낌을 준다. 이렇게 지속적인 긴장감 속에

 

제프 백(Jeff Back)의 기타는 화려한 솔로로 곡을 이끌고 나간다.

 

빠른 속주로 인한 락적인 느낌과 그러면서도 흥겨운 재즈 풍 기타 솔로를

 

잘 융합한 이 곡은 퓨전 기타리스트로서의 제프 백(Jeff Back)을 가장 잘 드러내주는 곡이다.

 

 

제프 백(Jeff Back) "blowy by blow" 의 6번째 트랙 곡 - "Cause We've Ended as Lover" <출처 유투브>

 

 

"Cause We've Ended as Lover"는 아무래도 팬들이 그의 공연에서 가장 듣고 노래 중 하나일 것이다.

 

스티비원더의 노래를 연주곡으로 재편성한 이 곡은 굉장히 빠른 속도로 진행됐던 앞선 곡,

 

"Scatterbrain"과는 정 반대로 앨범에서 가장 차분한 곡 중 하나이다.

 

블루스 느낌이 강하게 풍기는 이 곡은 그가 존경하던 위대한 블루스 기타리스트

 

로이 부캐넌(Roy Buchanan)에게 헌정되었다.

 

"Freeway Jam"은 앨범을 마무리 하는 시점에서

 

마지막 흥을 돋게 하는 역할을 한다.

 

드럼의 스트로크에 이어 베이스 리프가 등장하고 이내 등장하는 기타 리듬과 솔로는

 

곡명처럼 자유로운 방식으로 즉흥연주를 하는 느낌을 준다.

 

마지막 곡 "Diamond Dust"는 감수성이 돋보이는 곡이다.

 

이 곡에서 주된 테마는 현악 앙상블과 피아노 연주이다.

 

이 곡에서 제프 백(Jeff Back)의 연주는 이 전 곡들처럼

 

메인으로서보다는 차분하게 마지막 말을 마무리하는 듯 한 느낌으로 연주는 한다.

 

 

 

블루스와 하드록 기타리스트가 재즈의 강한 영감을 받아 탄생시킨 이 앨범은

 

일렉트로닉 기타 연주 앨범의 정석이자 교과서가 되었다.

 

중심을 묵직하게 받치는 원칙과 확고히 잡힌 컨셉,

 

그리고 그 위에서 다양하게 시도되는 변화들이 다채로우면서도 매력적이다.

 

이 위대한 전설을 목격하러 가기 전에 이 앨범은 반드시!

 

무슨 일이 있어도 들어봐야 하는 이유가 있다.

 

이 앨범을 모르고서는 그를 안다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by 서울상회